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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4일, 일요일 | 마니산, 군고구마, 하몽 샌드위치일상 2024. 11. 24. 21:49반응형
아빠, 언니랑 셋이서 마니산 등산하러 왔다. 차로 편도 1시간 정도를 달려 일출 즈음에 도착했다. 우리는 경로를 10번 → 11번 → 6번 → 5번 → 9번으로 해서 계단을 타고 올라가서 옆길로 해서 하산했다.
분명 어제 낮에 잠시 외출했을 때는 11월 말 날씨치고는 따뜻했는데 아침이라 그런지 날이 엄청 추웠다. 올라가는데 처음에 온도 적응이 되지 않아 머리가 머리 전체가 너무 아팠다. 하지만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되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일 뿐이라던 아빠 말대로 시간이 지나서 몸에 열도 나고 좀 움직이니 금세 증상은 사라졌다.꼭대기 가는 길에 고양이 여섯 마리를 보았는데, 정상 올라가니 아예 사람들을 기다리며 맞이했다. 언니 말로는 털도 깨끗하고 중성화 수술 표시가 되어있는걸 보니 아예 길고양이는 아니고, 누군가 돌봐주는 사람은 있는 것 같다해서 걱정을 덜었다. 게다가 사람들도 놀란 기색 없이 어떻게든 가방에서 하나라도 더 주기 위해 찾는 모습을 보니 괜히 마음도 따뜻해졌다. 친구들 덕분에 정상에서도 훈훈한 분위기에서 다들 멋진 경치와 함께 각자의 여운을 즐겼다.
하늘도 너무 맑아서 등산하기 너무 좋았다.
내려오니 여기저기서 군고구마를 팔길래 참지 못하고 샀다. 진짜 군고구마는 천국에서 온 음식이 틀림없다.
집으로 와서 원래 계획은 언니 붕어빵을 만들어주려 했는데, 언니가 생각보다 그렇게 배고파 보이지 않아서 내일 해주기로 약속하고 이모가 만들어주신 간 팥을 붕어빵 팥소와 나중에 만들 호빵 팥소로 나누어서 언니랑 같이 만들었다. 같이 항상 만들어 먹다 보니 점점 밖에서 사소한 것도 사 먹는 걸 아깝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 집에서 만들면 재료 더 좋은 거 써서 맛있게 만들 수 있는데'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내일 붕어빵 만들어주고 오늘 저녁부터는 호빵 레시피 공부해야겠다.반응형'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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