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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다섯째 주 일기 | 유통기한 임박 상품, 쌀국수, 독서, 엽떡(+중국 당면), 랠리 단백질바일상 2024. 12. 1. 21:00반응형
11월 28일, 목요일
요즘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가 일 끝나고 홈플러스 들려서 유통기한 임박 상품 코너를 둘러보는 것이다. 여기서 종종 숨겨진 노다지를 발견할 수 있다. 오늘은 치즈를 발견했다.
집에서 만든 쌀국수. 요즘에는 육수가 잘 나와서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숙주를 넣고 집에 있던 돼지고기 장조림을 차돌박이 대신해서 곁들어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11월 29일, 금요일
공복 사이클 20분 타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 키위는 배가 부르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무한으로 먹을 수 있는 과일 중 하나다.
알바를 갔더니 매니저님이 손님이 주신 소보로 호도과자 한 개를 반으로 잘라서 같이 먹으려고 기다리고 계셨다. 소보로 호두과자라니 어떤 천재가 만든 레시피일까. 먹기 전부터 맛이 상상이 가서 군침이 돌았다. 서둘러 커피를 내려서 같이 먹었는데, 생각한 대로 맛있었다.
재작년에 캐나다 있었을 때 작은언니 시부모님이 성탄절 날 사주셨던 어그 장갑이다. 장갑이나 우산을 몇 개 잃어버린지 셀 수도 없어서 거의 모시다시피 두었는데, 물건이라는 게 사용을 안 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게다가 이번 겨울은 갑자기 찾아와서 상대적으로 예년보다 더 춥게 느껴져 방한 용품들을 급하게 여기저기서 꺼내느라 혼났다. 아무튼 요즘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중학교 때 이후로 가보지 않은 도서관 열람실을 가서 책을 읽었다. 'AI 강의 2025'라는 책인데, 아빠가 읽어보라며 사주셨다. 아무래도 내 전공이 컴공과이고, AI는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산업이니 굉장히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사실 AI나 전공 관련한 책을 전부터 사고 싶었었는데, 읽을 때마다 항상 느꼈던 게 너무 어려운 용어들로 도배되어 있고 한 페이지 읽는 것조차도 버거운 책들이 대다수이다 보니 1장을 끝내지도 못하고 다시 도서관에 반납하기 일쑤였는데 이 책은 다르다. 이제까지 읽었던 모든 카테고리를 포함한 책 중 제일 몰입도 있게 읽혔다. 앉은 자리에서 3장까지 읽히는 거 보니 저자에 대한 신뢰도가 급상승해서, 책을 다 읽고 나면 박태웅 의장의 AI 관련 유튜브 영상도 모조리 찾아볼 예정이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게 되신다면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오래간만에 독서의 즐거움을 느낀다.
도서관에 다녀와서 간단하게 저녁을 차렸다. 내일 있을 김장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들 때문에 이모네에 가계셔서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었다.
냉동고 털이 및 주전부리로 전에 만들어둔 피자와 나초를 간식으로 먹었다. 역시 금요일 오후는 주전부리가 없으면 섭섭하다.
11월 30일, 토요일
오전에 엄마 김장을 도우러 이모네를 갔지만, 생각보다 도울 것이 없어서 아빠 외투 사러 가는 걸 따라갔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하루만 지나면 12월인 때에 정상적인 날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외출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진짜 2년 동안 넘게 참은 엽기떡볶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충동적으로 시켰다. 원래는 안 시키려다가 갑자기 이것마저도 참으니 내가 왜 참아야 하나, 이 상황에서도 먹고 싶은 것마저도 마음대로 못하나 하는 요점을 알 수 없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그냥 시켜버렸다. 오래간만에 매운맛을 먹으니 눈물 나게 맛있었다.
참지 말고 생각을 아예 하지 말자. 의미가 없다. 또, 세상에 내 편은 나 뿐이다. 일찍 깨달을수록 좋은 사실 중 하나인 것 같다.불경기가 실감이 되는 게, 전에는 특정 기간 동안 짧게 하고 끝났었던 세일 기간들이 거의 무기한처럼 진행이 되는 걸 볼 때이다. 덕분에 득을 보는 부분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경기라도 조금 좋아져서 모두가 마음의 여유가 조금이라도 더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무튼, 어제 방 정리하다 발견한 돈도 입금할 겸 올리브 영 가서 이것저것 간단하게 식사 대신 해결할 수 있는 간식거리들을 샀다. 돌아오는 주에는 알바 대타가 많아서 끼니를 챙겨 먹는 시간이 애매할 것 같아 미리 대비를 해두었다.
김주환의 내면 소통이라는 채널에 올라온 영상의 내용들이 굉장히 내 상태와 잘 맞아떨어져서 와닿는다. 노래 대신 팟캐스트처럼 들으면서 점심을 먹었다. 내가 느끼는 불안, 두려움에서 오는 화의 근원과 해결은 나에게 있다는 것, 그 어떤 형태의 관계로 맺어져있든 나를 제외한 남에게서 나오는 감정들은 사실 남에게서 오는 것 같지만, 남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발생한 그 어떤 감정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 따라서 남에게 화낼 필요도, 화가 날 이유도 없다.
이번 주 AI 강의를 다 읽고 나면 본격적으로 영상을 봐야겠다.
저녁은 간단하게 프로틴 바 한 개로 해결하고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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