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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첫째 주 일기 | 가족회의, 외식, 아빠랑 주말 보내기일상 2024. 11. 5. 22:21반응형
11월 1일, 금요일
오늘은 아침을 먹고 사이클 20분을 탔다. 아무도 없는 거실에서 유튜브 보면서 아침 먹는 게 내 소소한 행복이다. 아침으로는 사과, 무가당 땅콩버터, 통밀 또띠아에 당근 라페를 곁들여 먹었다.
점심으로는 코코넛 초콜릿 쿠키 1개랑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었다.
집에서 가족회의를 한 뒤, 외식을 하러 명륜진사갈비로 왔다. 항상 집에서 해먹고 시켜 먹어서 외식한지는 꽤 되었는데, 오랜만에 나와서 다 같이 외식하니까 기분이 좋았다. 몇 달 동안은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고기를 먹고 나서야 만족하고 나왔다.
엄마, 아빠는 따로 얘기할게 있으시다 하셔서 차를 타고 집으로 먼저 가시고 나랑 언니는 집까지 걸어가려 했는데 걷다 보니 얘기가 길어져서 집 앞 학교 운동장에서 회전 초밥 놀이를 하다가 홈플러스 들려서 간식 몇 개 사들고 집으로 왔다. 야식으로는 홈플러스에서 산 도넛이랑 고구마칩 몇 개 주워 먹었다.
11월 2일, 토요일
어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얘기를 나누니 마음이 조금 편해졌는지 오전 10시까지 잠을 잤다. 아침은 자연스럽게 건너뛰고 언니가 친구랑 피크닉 가는 덕에 먹게 된 유부초밥이랑 어묵국이 나의 일용할 점심이 되었다.
엄마가 이모랑 이마트 트레이더스 간다 하셔서 사달라고 부탁드린 스트링치즈다. 아마 금방 없어질 거다.
오래간만에 주말에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만 있으니 심심해서 이런 걸 했다. 평소에는 INTJ나 INFJ가 나왔는데 또 다른 결과가 나오니까 흥미로웠다. 너희 집 뒷마당에 감나무 있지?라는 말을 들었을 때와 같은 심리겠지만서도 저기 나와있는 것들이 평소에 내가 주로 하는 생각들이나 행동들이라 신기했다.
결국 집에만 있으려니 좀이 쑤셔 산책 겸 다이소가서 필요한 걸 사려고 나가는데 외출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아빠랑 마주쳤다. 두 팔 벌려 반기시더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셨다. 오전에 아빠가 내린 커피 마시고 싶다 했는데 귀찮으셨는지 거절하셨던 게 마음에 걸리셨었던 거 같기도 하다. 뭐가 됐든 나에게는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걸어가는 길 중간쯤 위치한 카페를 들리려 했는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부스팅앰플만 없으면 완벽한 정리였을텐데 아쉬웠다. 아무튼 살 것들은 다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아빠랑 단둘이 집에 남아서 같이 저녁 먹으면서 얘기를 나눴다. 아빠랑 정치, 사회 얘기할 때가 제일 재밌다. 평소에는 일부러 하지 않는 주제이긴 한데, 이상하게 아빠랑 하는 정치, 사회 얘기는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세대 차이가 나기에 오는 관점의 차이가 흥미롭다. 또 가끔은 내가 아예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을 생각하게 해주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얘기를 하려고 노력한다.
아빠랑 한참 얘기하다가 출출해져서 남아있던 도넛 한 개를 먹었다.
그걸로는 만족스럽지 않아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고단백질 감자칩을 먹어줬다. 언제 먹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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